어느 깊은 숲에 큰뿔을 휘날리며 바위 위에서 외치는 사슴이 살았습니다.
사슴은 "너희 깃털 친구들은 겁이 너무 많아,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마음껏 데리고 나가야지"라고 목청껏 외쳤습니다.
하지만 정작 사슴은 제 새끼를 데리고 나갈 땐 온 숲의 안전 깃발을 다 세우고, 단풍잎 하나 바뀌어도 길을 바꾸는 조심성이었습니다.
부엉이 선생은 깃털 달린 제자 스무 마리를 이끌고 강을 건너야 했는데, 사슴이 준 건 "힘내라"는 바람 소리뿐이었습니다.
안전망이 없는데 어떻게 둥지를 통째로 옮기겠냐고 묻자, 사슴은 바위 위에서 "책임감이 부족한 탓"이라고만 되뇌였습니다.
숲의 현명한 여우는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습니다. "제 꼬리는 제가 챙기면서, 남의 날개는 가볍다 하는 법이지."
> 숲의 속삭임: 네가 안전을 걱정하는 건 책임감이 아니라 지혜야. 둥지를 지키는 새가 가장 높이 난다는 걸 잊지 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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